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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라고 맛없을 줄 알았지 내가 반한 레시피 5가지

by misolsira 2025. 4. 10.

비건 식단이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채소 위주의 밍밍한 식사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강뿐만 아니라 미각까지 사로잡는 다양한 비건 요리가 등장하고 있으며, 맛과 식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수준 높은 레시피들이 주목받고 있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시작했지만, 직접 만들어보고 경험하면서 오히려 일반 요리보다 더 깊은 풍미와 깔끔한 만족감을 주는 비건 음식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즐겨 만들고 있는 다섯 가지 비건 레시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모든 요리는 동물성 재료 없이도 충분히 맛있으며,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성이므로 많은 이들이 비건 음식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비건이라고 맛없을 줄 알았지 내가 반한 레시피 5가지
비건이라고 맛없을 줄 알았지 내가 반한 레시피 5가지

 

1. 고소하고 부드러운 병아리콩 커리

병아리콩 커리는 영양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비건 요리 중 하나이다. 병아리콩은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하며 포만감이 뛰어나 채식 식단의 주요 재료로 널리 사용된다. 병아리콩은 전날 밤 미리 불려두는 것이 좋으며, 시간이 부족할 경우 통조림 제품을 활용해도 무방하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양파와 마늘, 생강을 잘게 다져 올리브오일에 충분히 볶는다. 이때 강황, 커민, 고수 가루, 파프리카 가루, 카이엔페퍼 등의 향신료를 함께 넣어 볶으면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향이 올라오면 토마토 페이스트 또는 잘게 썬 토마토를 넣고 소스를 만든 후, 삶은 병아리콩을 투입한다. 마지막으로 코코넛 밀크를 넣어 한소끔 끓이면 부드럽고 고소한 커리가 완성된다. 밥이나 난과 함께 곁들이면 좋으며, 남은 커리는 냉장 보관 후 다음 날 먹어도 맛이 변하지 않아 편리하다. 이 커리는 단백질 공급원이 필요하거나 든든한 한 끼를 원할 때 매우 유용하며, 채식을 시작한 이들에게도 큰 만족감을 주는 메뉴이다.

2. 고기 없이도 풍성한 감칠맛 두부 스테이크

두부는 비건 요리의 핵심 재료로, 조리 방법에 따라 다양한 식감과 맛을 연출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두부 스테이크는 특별한 날에 메인 요리로 내놓기에 손색이 없는 메뉴이다. 부침용 단단한 두부를 사용하며, 키친타월로 충분히 물기를 제거한 뒤 무게를 살짝 눌러가며 10분 정도 두면 더 단단한 질감이 만들어진다. 그런 다음 간장과 미림, 메이플 시럽, 다진 마늘, 생강즙을 섞어 간장 베이스의 양념장을 만든다. 이 양념장에 두부를 재워 15분에서 30분가량 숙성시키면 더욱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에서 양면을 노릇하게 구운 후, 남은 양념장을 붓고 졸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두부 스테이크가 완성된다. 여기에 구운 채소나 비건 마요네즈를 곁들이면 외식 부럽지 않은 한 끼가 되며,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이 고기 요리가 전혀 부럽지 않게 만든다. 두부 특유의 단조로운 식감이 싫었던 이들도 이 조리법으로 다시 두부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이 레시피를 통해 비건이 아닌 가족에게도 호응을 얻은 바 있다.

3. 달콤하고 쫀득한 비건 바나나 브레드

비건 디저트라고 하면 대부분 맛이 없거나 퍽퍽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바나나 브레드는 그런 선입견을 깨기에 충분한 베이킹 메뉴이다. 우선 잘 익은 바나나 두 개를 포크로 곱게 으깬다. 여기에 식물성 우유 한 컵과 무가당 아몬드 버터나 해바라기씨 버터를 반 컵 정도 넣고 잘 섞는다. 그다음, 메이플 시럽 또는 애플소스를 단맛 조절용으로 사용하며, 밀가루 대신 오트밀 가루나 통밀가루를 넣어 건강한 느낌을 더한다. 베이킹파우더와 베이킹소다를 소량 넣고, 시나몬 가루와 바닐라 익스트랙으로 풍미를 보완하면 한층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 모든 재료를 잘 섞은 반죽을 베이킹 틀에 붓고 180도 예열된 오븐에서 40분에서 50분간 구우면 은은한 단맛과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는 바나나 브레드가 완성된다. 완전히 식힌 후 자르면 형태가 깔끔하게 유지되며, 냉동 보관 후 해동하여 먹어도 맛의 변화가 적다. 이 레시피는 우유나 계란 없이도 충분히 촉촉하고 깊은 풍미를 자랑하기 때문에, 비건 베이킹을 처음 시도하는 이들에게도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 특히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매우 적합하며, 식물성 재료만으로도 풍부한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레시피이다.

4. 매콤하고 고소한 비건 김치볶음밥

한국인에게 친숙한 메뉴 중 하나인 김치볶음밥은 비건 식단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요리이다. 다만 일반 김치에는 액젓이나 새우젓과 같은 동물성 발효 재료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건 김치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비건 전용 김치를 활용하거나, 집에서 직접 담근 채식용 김치를 사용하면 더욱 확실하다. 우선 프라이팬에 적당량의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는다. 여기에 송송 썬 비건 김치를 넣고 중불에서 충분히 익히면 김치의 감칠맛이 살아난다. 김치가 충분히 볶아졌다면 밥을 넣고 고추장과 간장, 참기름을 더해 맛을 낸다. 볶음밥의 간은 김치의 염도에 따라 조절하며, 필요 시 메이플 시럽 소량으로 단맛을 더해줄 수도 있다. 고슬고슬한 밥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밥은 하루 전 냉장 보관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현미나 잡곡밥을 활용하면 건강한 느낌을 배가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리거나 잘게 자른 김을 올려 마무리하면 비건 김치볶음밥이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구운 두부나 아보카도를 곁들여도 좋다. 이 요리는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 빠르고 든든한 한 끼로,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즐기기 좋다. 비건 식단을 지향하면서도 한국적인 맛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매우 적합한 레시피이다.

5. 담백하고 포만감 있는 렌틸콩 토마토 파스타

렌틸콩은 고단백 식물성 재료로서, 파스타 요리에 활용하면 훌륭한 식감과 영양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특히 토마토 소스와의 조합은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완성시키며, 고기 없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만족감을 준다. 먼저 냄비에 물을 끓여 파스타 면을 삶는다. 이때 소금 약간을 넣어 면에 간이 배도록 하고, 알맞은 시간 동안 삶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동시에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는다. 향이 충분히 올라오면 불린 렌틸콩을 넣고 함께 볶다가, 토마토 캔 또는 생토마토를 으깨어 넣고 한소끔 끓인다. 이때 바질, 오레가노, 로즈마리 등의 허브를 함께 넣으면 향이 한층 깊어진다. 필요에 따라 식물성 우유나 너트 크림을 소량 넣어 부드러운 맛을 추가할 수 있다. 소스가 걸쭉하게 졸아들면 삶은 파스타 면을 넣고 잘 섞는다. 그 후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약간 짜 넣으면 상큼한 마무리를 더할 수 있다. 접시에 담아낸 후에는 신선한 바질 잎이나 영양효모를 뿌려 비건 치즈 맛을 가미하면 훌륭한 메인 요리가 완성된다. 이 요리는 육류 없이도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어 비건 식단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며,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영양 만점 메뉴이다.

 

이상으로 소개한 다섯 가지 레시피는 모두 비건 식단의 범주 내에서 준비할 수 있으며, 단순히 동물성 식품을 제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풍부한 맛과 조리의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요리들이다. 한 끼 식사부터 간식,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를 아우르는 이 메뉴들은 비건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보다 많은 이들이 지속 가능한 식생활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요리들을 통해 자신만의 비건 레시피 컬렉션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건강과 가치, 그리고 미각의 만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